
그날 오후 네 시, 로비 소파가 찼어요.
한 가족이 앉으면 한 칸이 차고,
또 한 가족이 오시면 옆 칸이 찼어요.
9월 25일 오후가 그랬습니다.
면회는 조용한 날도 있어요.
문이 한 번도 안 열리는 오후도 있고,
이렇게 겹치는 오후도 있어요.
이날은 겹치는 쪽이었어요.
오신 순서대로 자리를 만들었어요.
오시는 분이 많으면 저희도 조금 바빠요.
그래도 이런 날이 더 좋아요.
앉으시자마자 손부터
어떤 보호자는 인사보다 손이 먼저였어요.
소파에 앉으시면서 손을 잡으셨어요.
할 말은 그다음에 나왔어요.
저희는 자리만 만들어 드리고 비켜섰어요.
면회 때 저희가 하는 일은 대부분 이거예요.
자리를 만들고, 멀리 서 있는 것.
한 시간 내내 옆에 붙어 있지는 않아요.
말수가 적은 가족도 있고,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 가족도 있어요.
면회는 가족마다 모양이 달라요.

무릎에 아이가 앉았어요
아이가 어르신 무릎에 올라앉았어요.
보호자가 뒤에서 아이 등을 받쳤어요.
무릎에 앉는 건 아이 쪽이 먼저 정해요.
아이가 앉고 설 때는
저희 직원도 옆에 서 있었어요.
어르신 컨디션에 따라
앉는 자리를 바꿔 드리기도 해요.
휠체어에 앉아 계신 분은
옆자리를 비워 두고 세워 드려요.

조금 뒤 아이는 소파 옆에 섰어요.
앉았다 섰다, 다시 앉았다 했어요.
어르신 곁은 그동안 비지 않았어요.
면회가 끝나고 남는 건
무슨 말을 했는지가 아닌 것 같아요.
옆에 누가 앉아 있었는지가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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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앞에서 한 장

사진은 벽화 앞에서 찍었어요.
한 가족이 서면 다음 가족이 기다렸어요.
저희가 찍어 드린 장수가 꽤 됩니다.
다 찍고 나서 한 번 더 찍은 가족도 있었어요.
휠체어로 나오신 어르신은
직원이 자리까지 모셔다 드렸어요.
다 같이 서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줄이 밀려도 재촉은 안 했어요.
이런 사진은 다시 찍기 어려워서요.
안내물을 같이 들고

마지막엔 안내물을 같이 드셨어요.
보호자가 한쪽, 어르신이 한쪽을 잡고
정면을 보셨어요.
종이 한 장도 둘이 들면 사진이 돼요.
그 사진은 보호자 휴대폰에 남고,
어르신께는 오후 하나가 남습니다.
저희는 어느 쪽도 대신해 드릴 수 없어요.
네 시가 지나고 로비는 조용해졌어요.
소파 자리도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접시처럼 구워져 돌아오는 건 없지만,
사진은 그날 바로 남았어요.
다음에 오시면 같은 자리에
또 자리를 만들어 두겠습니다.
둘러보실 때 보실 것들은
따로 적어 두었어요(https://heyrinh.com/visit-check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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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오시면 차로 사십 분 거리예요. 면회도, 둘러보시는 것도 예약 없이 오셔도 됩니다. 여쭤보실 게 있으시면 031-949-1271 로 전화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요양원 면회에 아이를 데려가도 되나요?
네, 아이와 함께 오셔도 됩니다. 9월 25일에도 아이와 함께 오신 가족이 여러 분 계셨습니다. 아이가 어르신 무릎에 앉고 서는 동안에는 직원이 옆에 함께 서 있습니다.
Q. 면회 때 무엇을 챙겨 가야 하나요?
따로 꼭 챙기셔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드실 것을 가져오실 때는 어르신이 드셔도 되는 형태인지 직원에게 먼저 말씀해 주세요.
Q. 헤이리너싱홈은 서울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차로 40분 거리입니다. 일산·고양에서는 25분, 김포에서는 40분입니다. 둘러보시는 것은 예약 없이 오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