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분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응급실 25년, 요양원 운영 18년 — 30년 간호의 길을 걸어온 헤이리너싱홈 김세옥 원장의 회고. 5월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분들께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 김세옥 원장
📖 응급실에서 요양원으로
1995년,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신규 간호사로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에도 수 명의 환자가 들어오고, 그 중에는 분명 살릴 수 있었던 분들도 계셨죠. 그때 결심했습니다.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정성껏 돌볼 수 있는 곳에서 일하자”고.
40대 초반, 친정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응급실에서는 빠르게 처치하고 떠나보내는 게 일이었는데, 정작 어머니가 회복기에 들어서니 갈 곳이 마땅치 않더군요. 좋다는 요양원을 다 다녀봤지만, 마음에 차지 않았습니다.
“아, 이건 내가 직접 만들어야겠다.” 5년을 준비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노인복지시설 운영 과정, 호스피스 교육까지. 2005년 헤이리예술마을 인근에 헤이리너싱홈을 열었습니다.
💚 휴먼윤리·휴먼지식·휴먼케어
휴먼윤리
어르신을 절대 ‘환자’나 ‘대상자’로 부르지 않습니다. 모두 어머니·아버지로. 30년 살아온 인생을 단 몇 글자로 줄이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휴먼지식
의료 근거 위에 케어를 합니다. 30년 간호 경력 + 아들 소장의 10년 물리치료사 경력 + 워크메이트 같은 첨단 시스템.
휴먼케어
한 어르신께 하루 평균 36분의 1:1 케어. 업계 평균 12~18분의 2배. 그 시간이 어르신의 표정을 바꿉니다.
🌷 30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어르신
박○○ 어르신. 입소 시 우울증으로 말씀을 거의 안 하셨습니다. 6개월 동안 매일 아침 손을 잡고 인사를 드렸는데, 어느 날 처음으로 “원장님, 오늘 김치찌개 좋네요” 하시더군요. 그때 보호자분도 같이 우셨습니다.
그게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말씀하시고, 조금이라도 더 웃으시게 하는 것. 의학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무언가.
🚀 다음 30년 — 휴먼케어 + 스마트
제 아들이자 시설 소장(Aaron)이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AI와 자동화로 행정을 줄이고, 그 시간을 어르신께 더 쓰자는 거죠. ‘스마트 프리미엄 요양원’의 표준을 우리가 만들겠다고 합니다. 저는 기쁘게 응원합니다.
— 헤이리너싱홈 운영진 드림 · 2026년 5월
